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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16-06-11


도심에서 시작하는 주말의 일상이

방향을 바꾸는 날이 있다.

팔당대교를 지나 다산 유적지를 들러

양평 두물머리 코스가 그 시작이다.


스마트폰 카메라로 찍은 결과물이 황송스럽다는 것을 느끼면서

내 투박한 L1는 점점 손에서 멀어지고 있었는데

손맛을 느끼려고 꺼내 들었다.


하지만

이 곳에서 담아오는 그림들은

내가 백번을 찾아가도 달라지지 않을 것 같다.

아무리 좋은 장비를 손에 들어도 말이지.


사람은 늘 같은 것을 보고

아는 만큼만 보일테니까.

슬픈 일이다.





오늘은 돛을 올려 단정하네.





서울종합촬영소 구경을 하는 중에 소나기가 쏟아졌다.

주말이지만 음침한 곳에 빗소리가 더해지니 효과가 그만이다.

영화를 통해 마술을 부린 결과를 보는 것이 아니라면

그리 볼 것이 많지는 않은 곳이다.



마술 도구를 하나 본다.

영화 ''해적"의 해적선.

듣기로는 이 배에서 배와 관련된 영화의 거의 모두 장면을 촬영했다나..

이 영화를 한번 더 봐야 할 모양이다.





이 거리도 아마 영화 "해적"에서 나왔지 싶은데..

무슨 촬영을 하려는 지 소품 실은 차들이 여러 대 준비를 하고 있다.


저기에 사람들이 웅성거리고 판을 벌여 놓으면

멋진 영화의 한 장면이 만들어진다는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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