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전 이마트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죽전역에서 지하철을 탔다.
정자역에서 신분당선으로 강남역까지
강남역에서 2호선으로 갈아타고
사당역에서 4호선으로 갈아타서
회현역에서 하차
슬슬 걸어서 남산쪽으로 올라간다
이 곳이 언제 이렇게 변해 있었나 하면서...
남산 오르는 길 중간 전망대
날은 환했지만 쨍하지는 않다.
전망대 공약(?)의 현장.
공약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저렇게 잠궈 놓아야 마음이 놓이는 모양이다.
한 육년이 되었다고 했다.
이 곳에 서로의 마음을 잠궈 놓기 시작을 한 지.
하지만
얼마나 많은 열쇠들이 새로운 열쇠를 필요로 할까?
잘못 걸어 놓은 열쇠들은 저렇게 정리가 된다.
관리하시는 분이 다니면서 한번 흔들어 보고 문제가 있는 녀석들은 걸러 낸다.
따로 보관을 한다고 하는데 저런 사실을 당사자들은 알지 못할 것이다.
이제 내려 오는 길 색을 빼면 시간은 60년대로 돌아간다.
오히려 편안한 광경이다.
전망대를 떠나 버스를 타고 내려갈 까 하다 걷기로 했다.
남산 오르면서
이름 있는 등산복 세트에 등산화에 배낭에 스틱까지 갖춘 아줌마들이
아스팔트 포장이 되어 있어 정상까지 버스가 다니는 길을 걸어 올라 오고 있다.
아...남산도 산이구나.
해오름극장을 지나 이태원쪽으로 걷기 시작했다.
차를 타고 지나 다니기만 했던 길이다.
평생 처음 이 길을 걷지 싶었다.
이태원에 접어 들어 노란 머리가 보이기 시작했다.
머리가 유난히 작은 사람들이 보이고
영화에서나 보았던 거대한(?) 사람들이 보인다.
이태원도 이렇게 걸어서 다녀본 적이 몇 번 없는 곳이다.
그리고 이제는 내게 맞는 구경거리가 없는 곳이라는 것을 확인했다.
이태원역에서 다시 지하철을 탔다.
약수역에서 3호선으로 갈아 탔고
양재역에서 신분당선을 타고 정자역까지
정자역에서 다시 분당선으로 갈아 타서 죽전역에 도착.
촌에서 서울 오가는 길은 멀기도 하다.
회현역에서 남산전망대까지 1.84km (네이버 빠른 길찾기 정보)
남산전망대에서 해오름극장 1.48km
해오름극장에서 이태원역 2.5km
거리는 얼마 되지 않았구나.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