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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소풍가는 날 보다는 소풍가기 전날이 좋지.

토요일보다는 사실 금요일 저녁이 더 행복할지 모르겠다.
연휴가 시작되는 것 보다 연휴가 시작되는 바로 전날이 더 행복한 것처럼.

막상 무엇이든지 시작하면 그대로 흘러 가는 것 아니겠어.
시작하기까지의 그 긴장감이 더 짜릿한 것이지.

촌에 살다 주말이면 도시로 외출을 한다.
여기서 도시라야 분당 정도 되겠네.

여름이면 양돈 축사에서 나는 상쾌하지 않은 냄새를 맡으면서 살고
봄 가을이면 지독한 안개가 제대로인 곳인데
물론 겨울에는 좀 더 추운 동네 같다.
이나마도 경전철 역세권이 된다고 해서 보이지 않는 난리(?)가 있다.

아무튼 외출을 하려고 옷을 차려 입고
커피 한 잔 마시고 있다.
내게는 오늘이 소풍가는 날인셈이지. ㅎㅎ

촌에 살다 분당만 가도
와..
체육시설 완벽하고 (나는 이것이 제일 부럽다)
대형할인점 널려 있고..
음식점 그럴 듯한 곳 지천에 있는 완벽한 곳으로 느껴진다.

이 곳도 저리되겠지.
사는 곳이 늘
한적한 곳 찾아 와서 복잡해 지면
다시 한적한 곳으로 가는 타입이었지만

이번에는 얼라들 머리가 커져서
쉽게 그리하지는 못할 것 같다.
3월에 큰 소풍을 가는 셈인데 지금이 더 좋을 지 모르겠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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