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

귀차니즘이라는 것

귀찮다.
웹페이지를 마우스로 내려 봐야 한다는 것이 귀찮다.

그림 2개 이상 이어 붙이면
제법 여러번 마우스휠을 돌려야 한다. ㅡ.ㅡ

이전 올린 글을 보기 위해서는
내가 사용하는 마우스 휠을 10번 움직여야 한다.
나같으면 안 보고 갈 것 같다. ^^

자꾸 몸을 움직여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귀차니즘은 나를 바위로 만들고 있다.

"내 죽으면 한 개 바위가 되리라
 아예 애련(愛憐)에 물들지 않고
 희노(喜怒)에 움직이지 않고
 비와 바람에 깎이는 대로
 억년(憶年) 비정의 함묵(緘默)에
 안으로 안으로만 채찍질하여
 드디어 생명도 망각하고
 흐르는 구름
 머언 원뢰(遠雷)
 꿈꾸어도 노래하지 않고
 두 쪽으로 깨뜨려져도
 소리하지 않는 바위가 되리라"


                    유 치환님의 "바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