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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눈 감고 지낸다

푸른집에 사는 서생원 사진이라도 볼까봐
인터넷 검색이 참으로 힘이 든다.

행여 한장 보게 될라치면 삼일 재수가 없는터라
보이는 순간 눈을 감아 버린다.

어쩜 이리 몹쓸 인간이란 말인가.
머리 뒤에 숫자 666이 새겨져 있는 것이 아니라면
한 나라의 나랏님이라는 사람이 어찌 저리 하는 일마다
서생원이 쌀곳간 흐트러놓듯 엉망이란 말인가.

아마도 적그리스도가 있다면 저 모습이리라.
젊기라도 했어야 이민 갈 생각이라도 하지.
그냥 날도 더운데 하루 하루가 암울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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