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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동네 미용실

간만에 이른 귀가를 한다.
이발이나 해 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동네 블루클럽으로 갈까
아니면
주말에 이름 좀 있는 미용실로 갈까
그것도 아니면
집동네 미용실로 가 볼까 망설이다
집동네 미용실로 결정을 했다.

시작은 좋았다.
"기계 대지 말고 다듬어 주세요" 라는 내 주문대로 시작이 되었으니까.
그런데 어느 순간
바리깡을 꺼내서는 자르기 시작한다.
이런..이 아줌마가 미쳤나..?
창졸간에 벌어진 일이라 악소리도 못 지르고
그냥 지켜 보는데 점점 심상치 않아 보인다.

여기 저기 마구 마구 쳐 내기 시작했거든.
그렇지 않아도 머리털이 모자라 어려운 지경인데
너무 짧게 자르면 염색도 못하고 어느 정도 자랄때까지 기다려야 하는데 말이지.

허..오늘 저녁에 아주 몹쓸짓을 당하는구나.

머리를 다 자르고
너무 많이 자르셨다는 말과
너무 많이 잘라 염색을 못하겠다는 말로 눈치를 주었는데
염색하고 찾아오란다.
살에 묻은 염색약을 지워준다나. 뤼xx.

한 동네 사람이니 큰 소리도 못하고 그냥 내 돈 주고 당하고 말았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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