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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불간섭의 원칙

어미와 새끼는 한덩어리가 되어 살았다
그러나 16개월이 되자 어미는 갑자기 새끼를 떼어 버렸다.
머지않아 암컷 한 마리가 하이에나에게 물린 듯 심하게 절뚝거리며 돌아왔다.
그냥 버려두면 죽을 것이 분명했다.
우리는 이때만은 평상시의 불간섭 원칙을 깨뜨리기로 했다.
"왕"치타는 아주 희귀할 뿐 아니라 다른 두 마리의 새끼들이 사냥을 하기 위해서는
이놈의 도움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마취탄을 쏘아 그놈을 사로 잡은 뒤 크루거국립공원에 있는 스쿠쿠자 관리소로 데려가
치료를 해 주었다.
10일 뒤에 그놈은 야생으로 돌아갈 수 있을 만큼 회복되었다.

리더스다이제스트 1996년 8월호 "아프리카 동물보호구역을 가다" -윌리엄테일러- 중에서

사람과 신의 관계도 이런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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