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상사는 깔끔한 사찰이다.
서울에 있어서 그런 것은 아닌 것 같고
이 사찰은 다른 사찰들과는 무언가 다른 느낌을 받는다.
대원각이라는 요정이 있던 곳이라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극락전이 보이고
지체 높은 양반댁 마당을 보는 듯한 경내하며
평일 오후 시간이라 조용하기만 한데.
길상사라는 사찰을 있게 한 대원각 주인 되시는 분.
사당을 따로 모셔 놓았다.
법정 스님이 계시다 입적하신 장소인 진영각에는 법정 스님 유품을 전시해 놓았는데
무소유를 이야기 하시던 분이니 남아 있는 것이 이것이 전부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스님 앉아 계셨다는 의자
스님이 계시는 동안 이 자리에 앉아 계셨다면 스님이 바라보는 대문도 이러했을 것이다.
이 종각이 있는 장소는 대원각 당시 기생들이 옷을 갈아 입던 장소라고 들었는데
사람 말소리가 들리는 듯 하다.
강원도에서 살라고 하면 월정사가 있는 근처
서울에서 살라고 하면 길상사가 있는 성북동
한때 교회 집사였던 내게 사찰은 종교를 떠나 마음에 고향처럼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