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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어떤 사기

노트북을 팔려고 장터에 내 놓았더니
늦은 밤 문자가 왔다.
구매하고 싶은데 송장번호를 받으면 입금을 해 주겠노라고..

평소 택배 거래 방법이
내가 판매자일 때
 송장 번호 받은 다음 입금해 달라고
구매자에게 스스로 요구해오던터라 그러마고 했다.

다음날 물건을 보내고
송장번호를 알려 주고 택배사 영업소 전화번호까지 알려 주었다.
오후에 입금을 한다고 해서 그런가 보다 생각을 하면서.

자고 일어 나도 입금이 되어 있지 않아
아침에 다시 문자를 보냈다
회사라고 점심에 입금을 하겠다는 문자를 보내왔다.
역시 그런가했다.

점심 전에 잊지 말고 입금을 하라고 문자를 보냈다.
그 이후로..전화를 해도 안 받고
문자를 보내도 무시하고
심지어는 전화기를 꺼 놓기까지..

택배사로 전화를 해 보니 이미 물건은 수령을 했고
해당하는 주소에 거주하는 어떤 사람이 사인까지 해 놓은 것으로 확인이 되었다.

사인하고 받은 사람이 있는데..이것을 사기로 단정하기도 그렇고 해서
거주지 지구대에 사기 사고로 의심되는 일이 있는데
확인을 부탁하는 전화를 했다.

경찰서에서 전화가 왔다.
해당 주소에는 그런 사람이 살고 있지 않지만
그 집 아들이 물건을 받아
물건을 부탁한 사람에게 가져다 주고 왔다나..

그 집 아이와 통화를 한다.
고 1이라 하는데 도서관에서 만난 아는 형이 부탁한 것이라고 했다.
사는 곳은 포천인데 의정부 모 도서관에서 오전에 만나
물건을 전달했다고 한다.

부탁한 사람의 전화번호가 다른 것이 하나 있다고 하면서 알려 주는데
아차..그 전화번호는 더치트 사이트에 등록되어 있는
김광추라는 사기 전과가 있는 사람의 그것이었다.

이제 100% 사기를 당한 것을 알게 된 것이지.

어떤 거래이든 거래전에는 반드시 더치트에 등록된 사기꾼 전화번호인지를 확인해 보고는 한다.
이번에도 확인을 해 보았지만 등록되지 않은 번호라서 일차적으로 안심을 했다.

보통은 판매자가 사기를 당하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에
입금이 늦어졌어도 가능할 수 있는 일이라 다시 한번 안심을 했다.

이러한 상식에 기습을 당한 셈이다.

우선 사기로 고소를 해야 하니 오늘 관할 경찰서를 찾아야 한다
이름난 사기꾼들이 결국 잡히는 것을 볼 때 이후로는 기다림의 미학이 될테고..

정초에...액땜을 했다고 생각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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