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

찢어진 고무장갑.. 야상을 염색해 본다 ㅎㅎ

미군 야상이 한벌 있었다.
학교 다니면서 그것이 얼마나 입고 싶었던지.. ㅡ.ㅡ
물론 군에서 물리도록 입었었지만
나는 한국군이었다.

직장 생활하면서
남대문을 찾아 당시 돈으로 5만원인가를 주고 사 입었다.
겨울에..
막입기는 정말로 그만이었지.

나이가 들고
민방위도 끝이 나고
얼룩무늬 옷 입으면 불법이라 단속도 한다 해서
해마다 자리만 차지하던 녀석을 다시 입어 보기로 했다.

해서
다이론 염색약을 개당 3천원을 주고 4개를 사왔다.

세탁기에 야상을 넣고 적당히 탈수 해 놓고
물 500cc 를 끓여
염색약을 넣고 굵은 소금 네 숟가락을 넣고 잘 풀어서
고무 다라에 더운 물 받아
염색약 풀어 놓은 물을 섞고
염색을 시작한다.

고무장갑을 끼고 열심히 뒤적이다 장갑을 벗었더니
어허..
구멍난 장갑이었네 ㅡ.ㅡ
사진보다 더 검게 가죽 염색이 되어 버렸다.
장갑이니 저 정도지
거시기였었다면 자손을 하나 더 보았겠구나.ㅎㅎ

옆에 있는 흰둥이도 저걸로 염색을 해서 검둥이로 만들어볼까? ^^
아니면 흰둥이 꼬랑지만 검은색으로 브릿지 넣어줄까? 허~~

인터넷 검색에서도 잘 안 나왔던 야상 염색법이다.
결과는 아직 모르지만 잘 될 듯 싶은데

1. 염색약 다이론 멀티 염색용으로 4통 1만2천원이다.
2. 야상은 물에 적당히 적셔 놓고 -세탁기로 헹궈서 1분 정도 탈수-
3. 염료 녹일 물을 500cc 끓여 염료를 녹이고 소금을 염료 한 개당 한 큰술로 간을 맞춘다.
4. 다이론 염료통은 가위로 가장자리 오려 내면 뚜껑이 쏙 빠진다.
5. 야상이 잠길 정도로 더운물을 받아 (샤워기로 받으면 되겠지) 염색약을 풀어 놓고 야상을 담근 다음
6. 주무르자 골고루 색이 잘 들도록
7. 교본에는 40분 정도 놓아 두라고 하는데 나는 더 많이 놓아 두려고 한다
8. 염색한 물이 안 나올때까지 헹군다음 말린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2'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꾸 늘어만 간다  (0) 2007.11.21
자동차 접촉사고  (0) 2007.11.19
집에서 놀고 있던 앰프가 시작이었다.  (0) 2007.11.02
어둠  (0) 2007.11.02
FTTH 를 설치했다  (1) 2007.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