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떠난다.
밤 열한시에 용인을 출발해서 경주로.
저녁 8시면 졸립기 시작해서
10시되면 자는 것이 일상인데
자고 있을 시간 밤 11시에 운전을 시작했다.
가다 자다를 반복해 가면서 경주에 도착한 시간은 새벽 5시 반.
새벽 바람이 썰렁하다.
제일 먼저 불국사 방문.
참 사람 많다.
오전 9시 입장인데 이미 경내는 주말 종로 인사동 거리다.
경주엑스포공원.
옛날 교실 하나를 그대로 옮겨 놓았다.
난로 위에 도시락까지..
앉아 볼 수도 있는 체험공간,
유적지보다 더 실감이 났다.
당시 성인 잡지. ㅎ
잡지 중앙에 비키니 입은 여자 사진이 있었던 기억과
잠시 다녔던 회사 여직원이 그 곳에 있었던 기억도.
뮤직박스
학교 앞에 있었던 천지다방과 동굴다방이 생각난다.
대통연 부친이 대통넘 하던 시절이지.
최씨고택 가는 길에 저 멋진 다리가 보였네.
월정교.
왜 전에는 이 곳을 못 보았을까?
경주가 이렇게 복잡한 곳이 될 수 있는 지 처음 알았다.
반찬이 없어 식당은 주문을 못 받는다고 했고
황남빵 주문하고 대기하는 시간이 두 시간.
안압지 앞 길은 주차장.
보문단지 호숫길도 주차장.
교리김밥 기다리는 시간 두 시간.
돌아오는 길 새벽 3시에 경부고속도로 천안 신갈 구간도 주차장.
허허.. 세상에 이런 난리가 있나..
그래서 살던대로 살라고 했는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