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전부터 가야지 가야지 해 왔던
내일로 기차 여행 3일간의 기록이다.
7일안에 3일, 원하는 날 선택해서 이용할 수 있는 3일 패스를 구입했다.
만34세 이상은 10만원이다.
7일은 11만원인데..
ktx를 2회 하루 1회 이용할 수 있다.
첫날은 수원역에서 출발하는 부산행 ktx
8시 46분 출발 11시20분 부산 도착이다.
ktx라고 해서 기대를 했지만
대전부터 200km 이상의 속도로 300km를 달렸다.
그래도 집에서 수원역까지 1시간 30분인데
수원에서 부산까지 2시간 34분이다.
숙박으로 이어지는 여행이 아니라
매일 출퇴근 형식이라 17시 16분 새마을호를 예매해 놓았다.
차이나타운, 영도다리, 자갈치시장, 국제시장 이가네떡볶이, 깡통시장, 보수동책방골목, 용두산공원
부산지하철, 롯데백화점.. 정해진 시간에 대충 둘러 본 것 같았다.
길가다 가끔 들려오는 부산 사투리가 아니면 사람 사는 곳 내가 사는 곳이나
이 곳이나 다를 것이 없었다.
새마을호는 서울까지 4시간이 걸렸다.
이어폰 끼고 음악 듣다 자다 깨다 음악 듣다 자다 깨다..
옛날 비둘기호의 감성은 일도 남아 있지 않는 기차 여행이다.
2일차 목포행.
어린이날 연휴인 것을 모르고 내일로 여행을 시작해서
이 날은 무궁화호로 출발한다.
이제는 제일 낮은 등급의 열차라 깔끔하지는 않다.
목포까지 4시간이 넘게 걸렸다.
목포는 조폭 영화가 생각나는 도시다.
1978,9년 대학 시절 제주행 배를 타러 두번 갔었고
작년 여름 진도 가는 길에 한번 갔었고
이번에 네번째 방문인데 근대역사문화관 근처 주택가는 조용하고 깔끔하다.
호텔 델루나 라는 드라마 촬영이 있었다는 구한말 일본영사관. 입장료 2천원.
붉은벽돌창고 들어가는 곳
센과치히로의 만화영화의 한 장면이 생각난다.
여기를 지나가면 새로운 세상이 나타나는.. 그런.
3일차 정읍.
ktx를 한번 더 타고 싶었는데 내일이 주말이라 모두 매진이다.
어쩔 수 없이 선택한 곳이 정읍.
쌍화차 먹으러 간다.
지리 시간에 배운 김제 평야를 지나는 것 같았다.
지평선이라는 것이 이렇겠다는 것을 잠깐 경험을 한다.
스물일곱곳인가 가게가 있다는데
쌍화차거리라고 하기에는 허전하고
9천원 주고 마시고 나오는 것도 제법 허전했다.
양자강이라고 맛집으로 이름난 중국집도 근처에 있다.
평일에도 번호표 받아야 하는 곳이라고 한다.
비빔짬뽕이라고 무슨 맛인가 궁금해서 맛을 보는데
고기 안 먹는 내게 돼지 고기 가득한 짬뽕이 놓여졌다.
아차 싶었다.
1. 내일로 3일 여행은 화,수,목요일이 가장 좋을 것 같다.
2. 화,수,목요일이면 ktx를 두번 탈 수 있을 것 같았다.
3. 출퇴근 내일로는 힘든 여정이었다.
4. 조금이라도 젊었을 때 하는 것이 좋겠다.
5. 기차 프리패스라는 것이 이 역에 내려 바로 다른 역으로 이동하고 이동하는 그런 것은 아니었다.
6. 전국의 맛집과 유명하다는 곳은 믿지 않는 것이 좋겠다.
7. 두명 이상이면 기차가 아니라 차 타고 다니는 것이 더 경제적일 수도 있겠다.
8. 가을에 다시 한번, 이번에는 숙박으로 다녀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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