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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로 두 번째 이야기 마산, 진해, 광주

마지막 일정이다.

마산을 내려 가는데 

마산역,창원역,창원중앙역 무슨 차이가 있는지 알지를 못한다.

어디에서 내려야 할지 정하지 못하다가

그냥 마산까지 가기로 했다.

 

찾아가려고 하는 장소는 여좌천, 경화역.

마산역에서 가는 거리나

창원중앙역에서 가는 거리나 비슷한 것 같았다.

 

여좌천이다.

꽃피는 봄날에는 감히 찾아갈 생각을 못하는 곳이지만

여름날 여좌천은 물 흐르는 소리와 새소리만 나는 조용한 곳이다.

여좌천에는 건너갈 수 있는 다리가 12개가 있었는데

12개 다리 모두를 저 산책로를 걸어서 지나갈 수는 없었다.

늦은 가을 벚꽃에 단풍들면 가슴 시릴 것 같다.

 

멀지 않은 곳에 경화역이 있다.

여기도 꽃피는 봄날에는 감히 찾지 못할 곳이다.

저 주변에 사람들이 가득하다면 와..생각만 해도 답답해진다.

 

 

마산에 도착한 시간도 13시를 넘은 시간이라 멀리 가지는 못하고

마산어시장과 근처 수변공원을 잠깐 구경했다.

 

이 나라에서 사람 사는 곳 크게 다르지 않고

잠시 다른 이들의 일상에 있다 오는 것이 내가 생각하는 여행이라

기차 타는 재미와 묵언수행만으로도 충분하다는 생각을 했다.

 

다음 날 마산에서 목포가는 열차를 탄다.

부전역에서 목포까지 6시간 36분 걸리는 무궁화호.

나는 광주송정역에서 내려 셔틀열차를 타고 광주로 가서

광주에서 수원으로 갈 생각이다.

 

광주송정역 근처에 국수맛집이 있다고 한다.

잠깐 걸어가면 되는 곳이라 찾아가는데

이재명 전성남시장이 다녀가셨는가보다.

열무김치 7,500원.

입이 짧은 내게 맛집은 참 멀리 있다.

 

 

국수집이 있는 송정역시장 주차금지 표지판

재미있지만 강하다. ㅎ

 

 

광주송정역에서 광주역을 운행하는 셔틀열차를 탔다.

1,000원.

처음 가 보는 광주역은 상권이 죽어 휑하다.

 

광주역에 도착해서야

광주 5.18 자취를 찾아 볼 생각을 왜 못했을까 하는 아쉬움이 생긴다.

더위가 조금 물러가면 이번에는 광주를 찾아야겠다.

 

옛날 비둘기호의 낭만은 없지만

기차를 타고 어딘가를 간다는 것은 가슴 설레는 일이다.

내일로 두 번째 이야기 7일권을 11만원에 구입해서

내가 타고 다닌 열차 비용은 25만원 정도가 되는 것 같다.

 

일년에 두 번 4월, 11월 내일로 7일 썩 괜찮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