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차로, 그린하우스, 천지다방, 동굴다방..
여기가 내가 다녔던 학교인가 싶었다.
녹원은 없어지고 그 자리에 저 건물이 들어선 것 같다.
건물들과 조형물들은 그대로 있었고
분위기는 잘 관리된 리조트 같이 깨끗하다.
본관 저 잔디밭에 앉아 기타를 치던 시절이었다.
저 아래 테니스코트가 4면이 있었고
햇살 좋은 날 하얀 반바지 하얀 티셔츠를 입고 테니스 수업을 받았었다.
절반을 주차장을 만들어 놓았네.
흉물스럽다.
대운동장
광주항쟁 당시 공수부대원들이 주둔하던 곳이다.
내 친구들이 오후가 되면 공을 차던 곳이기도 하다.
커다란 건물이 들어서있다.
리조트에 온 것 같다.
크라운관이 보인다.
학생회관도 보인다.
건물들은 여전히 제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학교 앞 빈점포를 임대해 작은 가게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내가 입학한 년도를 상호로 하면 되겠다 싶었다.
가슴 시렸다.
돌아오는 길 지하철에서.
가는 길 제기동 할머니매운냉면집.
그냥 맵다.
육수 넣어 먹지 않으면 확 짜증나는 매운 맛.
'#1'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태원 참사 현장을 다녀 왔다. (0) | 2022.11.05 |
---|---|
서울 나들이, 늘 다니는 곳만 가는 것 같다. (0) | 2022.09.20 |
N서울타워, 남산전망대 (0) | 2022.08.02 |
내일로 두 번째 이야기 마산, 진해, 광주 (0) | 2022.08.01 |
내일로 두 번째 이야기 순천, 여수엑스포 (0) | 2022.07.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