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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밥 한공기 더 주세요

음식을 해 주는 입장에서 행복한 소리는
"한 그릇 더 주세요" 라는 말이 아닐런지.

"음식 맛있습니다"는 예의상 형식적으로 할 수도 있겠지만
더 달라는 말은 아주 배가 고팠던 상황이 아니라면 부담되는 일이기 때문이다.

가끔 아이들과 집에 있으면서
저녁을 같이 먹게 된다거나 점심을 같이 먹게 될 경우
내가 음식을 해 주는 입장이 되고는 하는데
차려 놓은 밥을 먹고 한 그릇 더 담아 먹을 때
그 기분이 생각보다 흡족하다. ^^

어디서든지 음식을 먹으면서 음식 장만한 사람에게 고마움을 표시해야 할 때에는
첫 공기는 조금 담아 먹고 한 공기 더 달라고 해 보자.

"이거 정말 맛있습니다" 하는 말보다 한결 기분 좋게 느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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