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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야생 공작을 길에서 본다

봄볕이 그리워 호암미술관 호수가를 찾아간다.
길에 이 녀석이 어슬렁거리고 있었다.
비상등을 켜고 길에 그냥 차를 세웠다.
어라..차를 피하지 않네.
큰카메라 챙겨갈까 하다 똑딱이 들고 나간 것이 왜 이리 후회가 되는지..ㅎ
정말 흔하지 않은 기회라 냅다 찍어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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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에 틀어 놓은 음악소리에 혹했는지 피하지 않고 오히려 나를 쳐다본다.
잘생겼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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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안으로 들어올 것 같아서 내가 더 긴장을 한다.
갈 생각을 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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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 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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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같이 놀았다.
동영상 찍고 사진 찍고..
차에서 내려 길가에 앉아 있어도 1미터 정도 거리를 유지하면서 달아나지 않는다.
나무 껍질을 주워 먹으라는 시늉을 해 보니까 내 손가락을 쪼기라도 하듯
가까이 다가온다.

수없이 이쪽을 다녀 보았지만 대체로 이 녀석들은 사람을 보면 피하는데
오늘은 전혀 피하지 않는다.
꼬리 한번 펴 보라고 부탁을 했는데..역시 못 알아듣는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