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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무개념.. 둘

남한산성 올라 가는 길.
길 옆에 잠시 주차를 해 놓고 사진 한 컷 담아 오는데
갑자기 빵하는 경적을 울려댄다.

내가 다른 차 지나가는 길을 막아 놓았는가 해서 보았는데
그렇지는 않고
승용차 하나가 지나가면서 차창을 내리는데
길을 물어 보려고 나한테 빵빵 경음기를 울려댄것이지.
이런..
"아줌마..사람을 경음기로 부르면 어떻게 하냐" 고 한 소리 들려 주었더니
기분 나쁜듯이 쳐다본다.
김여사의 무개념의 시작은 어디서 부터인지 짐작을 할 수가 없다.


집에 돌아와서 주차장.
동호수가 지정되어 있는 작은 주차장이다.
어라 내 자리에 떡하니 자리 잡은 차가 있네.
전화번호를 찾아보니 역시나 없지.
빠져 나가지 못하게 바짝 앞을 막아 내 차를 주차해 놓고 들어왔다.

4시간이 지난 조금 전에
역시 무개념으로 중무장한 사람답게 나보고 뭐라 한다.
그렇게 빠져 나가지 못하게 차를 주차해 놓으면 어떻하냐고..ㅎㅎ
이런 몰상식한 넘.
키는 나보다 목이 두개는 더 붙어 있는가보다..
그래도 내가 누구냐
쓴소리 들려준다.
차라리 미안하다 하고 그냥 슬쩍 빠져 나가면 되는 일인데
싫은 소리를 벌고 있다.
김사장의 무개념도 김여사와 별반 차이가 없다.
이런 무개념은 그저 매가 약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