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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작은 종교 전쟁

자주 가는 동호회 게시판에서 종교 전쟁이 한판 벌어졌다.

아침 11시 부터인가 시작해서 지금까지도 리플이 계속 달리고 있다.
리플수가 기록을 달성했으니 제법 크기가 있는 전쟁 아닌 전쟁이 되겠다.

나는 개신교를 옹호(?) 하는 입장이고 - 미치겠다 나이롱 집사가 옹호라니..ㅎㅎ -
적군들은(?) 나를 제외한 절대 다수로 일당백이라는 말이 실감이 난다.

힘들다.
자판 두드리는 것이. ^^

아프간 인질 사태 이후로 교회를 땡땡이 치기 시작했다.
늘 있어 오던 갈등과 회의..
결국 내가 지고 말은 것이지.

오늘도 역시 땡땡이.
가고 싶은 마음이 생길 때까지 기다려 보자는 심사다.
이유가 있다면
목회자의 설교 내용..

오늘 내게 적으로 리플다는 그 사람들과 마음 속 한 구석 같은 부분이 있겠지만
애정 어린 비판과 비난은 다른 것이다.

종교는 무서운 것이다.
그런 것이 교회를 땡땡이 치게 만들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깊이 들어가면
못 나오는 것이 종교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잘못 시작하면 잘못 시작된 그 상태로 못 나올 것이다.

나이가 들면 후회와 사죄의 시간이 많아진다.
그 때..
그리고 그 사람에게..
내가 참 못했었는데..
이것을 누군가에게 고백하고 용서를 구해야 속이 편해지는 그런 것.
그것이 필요하다.

참 종교적으로 갈등을 많이 하네.
교회 빠진 대신 이런 식으로 막음을 하라는 게시를 받은 것일까? ㅎㅎ
아무튼 오늘 손목이 아플 정도로 자판을 두르려 댔다.
더 두드려야 할 판이라서 그게 겁이 나네.


지금 시간 9시 13분.
게시판 리플 마감하고 돌아왔다.
정말 손목이 아프다. ㅡ.ㅡ
에이그 나이값 해야지.
젊은 친구들 하고 그게 무슨 짓이었는지..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