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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유

법정 스님의 무소유 "이 집착에서 벗어나야겠다고 결심했다. 난을 가꾸면서는 산철에도 나그네 길을 떠나지 못한 채 꼼작 못 하고 말았다. 밖에 볼일이 있어 잠시 방을 비울 때면 환기가 되도록 들창문을 조금 열어놓아야 했고, 분을 내놓은 채 나가다가 뒤미처 생각하고는 뒤돌아와 들여놓고 나간 적도 한두 번이 아니었다. 그것은 정말 지독한 집착이었다. 며칠 후, 난초처럼 말이 없는 친구가 놀러왔기에 선뜻 그의 품에 분을 안겨주었다. 비로소 나는 얽매임에서 벗어난 것이다. 날 듯 홀가분한 해방감. 3년 가까이 함께 지낸 "유정"을 떠나보냈는데도 서운하고 허전함보다 홀가분한 마음이 앞섰다. " - 법정 스님의 무소유 중에서 - 부처님 오신 날 특집 "살아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는 영상물을 보고 있다. 법정 스님 이야기인데 법정 스님의.. 더보기
법정 스님의 욕심인가? 스님 돌아가시면서 책들은 절판이 되었다. 잘 가는 동호회 장터에 '무소유 10만원에 판매한다'는 글이 보였고 사람들은 댓글을 달기 시작했다. 궁금해서 둘러본 중고거래 장터에도 3900원짜리 문고판이 열 배이상 더한 가격에 판매글로 올려져 있었다. 그저 맑고 향기로운 스님만의 생각이었을까? 아래 스님의 유언을 옮겨 적었다. 남기는 말 1. 모든 분들에게 깊이 감사드리니다. 어리석은 탓으로 제가 저지른 허물은 앞으로도 계속 참회하겠습니다. 2. 내것이라고 하는 것이 남아있다면 모두 '사단법인 맑고향기롭게'에 주어 맑고 향기로운 사회를 구현하는 활동에 사용토록 하여주시기 바랍니다. 그러나 그동안 풀어놓은 말빚을 다음 생으로 가져가지 않으려 하니, 부디 내 이름으로 출판한 모든 출판물을 더 이상 출간하지 말아주.. 더보기
눈이..내리네. 해지면서 눈이 내렸네. 올 겨울 눈과 비는 많이 유난스럽네. 하늘에서는 눈이 내리고 나는 운전을 하고 있었지만 생각해 보니.. "조심하라"는 전화 한 통 받지 못한 내가 거기 있었네. 거..참.. 무소유라는 것은 법정 스님의 그 무소유가 아니라 이런 것이 진짜 무소유가 아닐까 싶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