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촌스파그린랜드.. 수영복 입는 목욕탕인가.

날도 꾸물꾸물하고.. 해서 퇴촌스파그린랜드라는 곳을 찾아간다.

11시 조금 넘어 도착한 듯 한데 주차장은 이미 가득차 있다.
sk 휴대폰 사용자는 40%를 할인 받아
비수기 주말요금 15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물론 할인카드는 갖고 가야지.
이 요금에는 찜질방 가운 대여료도 포함되어 있다.

자 이제 들어가 보는데
사람들이 장난이 아니다.
넓지 않은 공간에 수영복 입고 들어가는 가족탕이다.
어디 한 곳 앉고 싶은데 선뜻 끼어 들어가기 민망스럽다.

닥터피쉬라는 것이 있어 구경을 해 본다.
흐..불쌍한 닥터피쉬.
사람들은 25분에 5천원의 비용을 지불하고 줄을 서 있고
송사리보다도 작은 닥터 피쉬는 그 탁한 땟물에서 사람들의
각질을 먹고 있단다.
생각해 보자.
목욕탕에 물고기가 사람 때 불린 물 속에서 살고 있다는 것을.

제대로 물 속에 몸 한번 못 넣어 보고
찜질방으로 내려온다.
배가 고프네.
어디 이번에는 음식을 한번 보자.
음..새우탕면 컵라면 2천원
요즘 새로 나온 건면 2천 5백원
컵라면 기본이 2천원이구나.
가쓰오컵우동은 4천원
미역국 6천원..

뻥튀기를 집어 든다.
10개 정도였던가 1천5백원이다.

입장하고 바로 알게 되었던 것이 있었는데
웰빙요금은 1만원이다. (할인 전 요금)
제대로 앉지도 못하고 빠져 나온 실내외 공간만 이용 못 할뿐 나머지는 동일하다.

50% 부족한 곳이다.
아이들 성화에 어쩔 수 없이 가는 것이라면 가야겠지만
혹 성인들끼리 갈 생각이라면 아예 가지 말자.
동네 찜질방이 훨씬 깨끗하고 시설이 좋다.
만약에 가게 된다면
웰빙요금을 선택하자.
대욕장이라고 홀딱 벗고 노천탕 즐기는 것이 100배 좋다.

여름에는  그저 동네 찜질방이 그만이다.
밀리는 길 투덜대며 오갈 필요가 전혀 없다.
선선한 바람 불면 그 때 어디를 가도 가는 것이 정말로 현명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