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목요일 월드컵 경기가 있던 날
때마침 일찍 일이 끝났다.
도미노 피자 한 판을 사 들고 가려고 찾아갔더니
아주 피곤하다는 표정으로 40분을 기다려야 한단다.
그래 오늘이 큰 경기가 있는 날이지.
동네 마트 닭 파는 집을 찾았다.
닭이.. 없단다.
아니면 적어도 20분은 기다려야 한단다.
음..초복도 아닌데.
기다리는 사람들끼리 서로 눈치를 보는 중에 한 상자 남아 있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냉큼 짚어왔다. ^^
이게 경기는 시작 되었고
나는 중고로 구입한 익뮤 스마트폰을 열심히 세팅하고 있었다.
월드컵 경기를 안 보는 몇 안되는 사람이니까.
거실에서 나는 소리와 동네에서 나는 소리만 들어도 상황은 짐작이 간다.
한 골 먹고 또 한 골 먹고 한 골 넣고...
결국 네 골을 먹고 패배.
연봉 차이는 폼이 아니란다.
그나저나 대한민국 닭들이 오늘 태극전사, 붉은 악마를 위해서 몸을 바쳤건만
그 죽음이 헛되고 말았구나.
다음 주 수요일 새벽을 위해 닭들은 또 몸을 바쳐야할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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