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짜라면..
역시 출발이다.
보통의 전시회를 생각했었는데
분위기가 많이 다르다.
아..청음을 해야 하는구나..
평소 와싸다 게시판에서 글로 보던 기기들이 소리를 들려 준다.
청음을 위한 실내 공간은 많이 어두웠고
내 카메라 장비로는 노이즈 없이 잡을 수 있는 장면이 별로 없었다.
모르는 사람이다. 그리고 남자다. ㅎ
저 장비를 거저 준다고 해도
놓을 공간은 어찌 만들어 보겠다만..듣지는 못하겠지.
내 pcfi 가 장난감으로 변하는 순간이다.
흔히 말하는 저 구렁이 같은 선재들의 가격이 장난이 아니다.
선을 바꾸면 소리는 다르게 느껴지지만
사람의 귀는 익숙함이라는 잔인한(?) 능력이 있어서
금새 다른 소리를 찾게 된다.
오디오쪽으로는 음을 시와 수필로 표현할 수 있는 놀라운 능력자분들이 많이 계시는데..
나는 그 쪽과는 같은 길을 걷지 않는다.
저 녀석들 소리가 아무리 좋다고 해도
어린 시절 트랜지스터 라디오에 검정 고무줄로 배터리를 함께 묶어 사용하던 시절
누이들과 잠자리에 함께 누워서 듣던 김세원의 "밤의 플랫홈" 시그널 뮤직이었던
"이사도라" 그 소리의 기억을 어찌 뛰어 넘을 수 있단 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