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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현장을 다녀 왔다. 슬픔의 현장을 다녀 왔다. 사람들이 게시글에 굥이라고 하는 정부가 시작되고 용산 국방부 앞에 검은 옷과 검은 안경을 쓴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청와대 앞 길을 걷는가 했다. 삼각지역에서 녹사평역으로 가는 가을 길은 늘 이렇게 예쁜 곳이었다. 이 길을 지나가면 슬픔의 현장이 나온다. 길에 닭장차라고 불렀던 경찰차가 가득하다. 이태원역 1번 출입구. 답답해지는 순간이다. 이 많은 경찰들은 어디에 있었지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참사 현장. 이 좁은 골목길, 직접 가서 보니 정말 좁고 짧은 길이었다. 여기에서 150여명이 참변을 당했다니.. 기가 막힌 일이다. 추모 현장에 놓여 있던 편지들. 참사 현장으로 가는 이면 도로. 경찰순찰차로 골목 양쪽 진입로만 막아 놓았어도 피할 수 있는 참사였는데.. 그 많은 신고.. 더보기
서울 나들이, 늘 다니는 곳만 가는 것 같다. 창덕궁 이 회화나무는 숙종 임금을 보았을 수도 있겠다. 2100년에도 2200년에도 이 자리를 지키고 있을 지도 모르겠다. 오래 전 서울 하늘은 늘 이렇게 맑고 푸르렀는데.. 서촌에 있는 카페 궤도. 더보기
모교를 다녀왔다. 교차로, 그린하우스, 천지다방, 동굴다방.. 여기가 내가 다녔던 학교인가 싶었다. 녹원은 없어지고 그 자리에 저 건물이 들어선 것 같다. 건물들과 조형물들은 그대로 있었고 분위기는 잘 관리된 리조트 같이 깨끗하다. 본관 저 잔디밭에 앉아 기타를 치던 시절이었다. 저 아래 테니스코트가 4면이 있었고 햇살 좋은 날 하얀 반바지 하얀 티셔츠를 입고 테니스 수업을 받았었다. 절반을 주차장을 만들어 놓았네. 흉물스럽다. 대운동장 광주항쟁 당시 공수부대원들이 주둔하던 곳이다. 내 친구들이 오후가 되면 공을 차던 곳이기도 하다. 커다란 건물이 들어서있다. 리조트에 온 것 같다. 크라운관이 보인다. 학생회관도 보인다. 건물들은 여전히 제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학교 앞 빈점포를 임대해 작은 가게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 더보기
N서울타워, 남산전망대 N서울타워 편하게 부르면 남산전망대. 카카오쇼핑에서 평일 입장권을 4매에 5,900원에 판매를 했다. 그 중 한 장을 사용한 날. 저기 적어 놓은 사랑하는 사람들 중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여전한지 궁금했다. 누군가는 새로운 낙서를 하면서 저 아래에도 내 것이 있었는데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넓다. 이 나라 인구 20%가 살고 있는 도시. 방향마다 서로 다른 모습들. 청와대가 보이는 남자화장실. 저기 있으면 안되는 인간을 5년 봐야 한다니 씁쓸했다. 아니, 저기 있으면 안되는 인간을 선택한 사람들이 내 주위에 둘 중에 하나라는 사실이 더 씁쓸했다. 서울 시내에서 가장 시원한 화장실이 아닐까? 원래 입장료는 16,000원. 볼거리에 비하면 요즘 말로 사악한 가격이다. 더보기
내일로 두 번째 이야기 마산, 진해, 광주 마지막 일정이다. 마산을 내려 가는데 마산역,창원역,창원중앙역 무슨 차이가 있는지 알지를 못한다. 어디에서 내려야 할지 정하지 못하다가 그냥 마산까지 가기로 했다. 찾아가려고 하는 장소는 여좌천, 경화역. 마산역에서 가는 거리나 창원중앙역에서 가는 거리나 비슷한 것 같았다. 여좌천이다. 꽃피는 봄날에는 감히 찾아갈 생각을 못하는 곳이지만 여름날 여좌천은 물 흐르는 소리와 새소리만 나는 조용한 곳이다. 여좌천에는 건너갈 수 있는 다리가 12개가 있었는데 12개 다리 모두를 저 산책로를 걸어서 지나갈 수는 없었다. 늦은 가을 벚꽃에 단풍들면 가슴 시릴 것 같다. 멀지 않은 곳에 경화역이 있다. 여기도 꽃피는 봄날에는 감히 찾지 못할 곳이다. 저 주변에 사람들이 가득하다면 와..생각만 해도 답답해진다. 마산에.. 더보기
내일로 두 번째 이야기 순천, 여수엑스포 ktx를 타고 순천을 간다. 오늘은 순천, 다음 날에는 여수를 둘러볼 생각이다. 수원역에는 순천가는 ktx가 없어 광명역에서 출발하는 열차를 타고 간다. 1호선 금천구청역에서 광명역을 오가는 셔틀 열차가 시간마다 1번 운행을 하고 순천까지는 2시간 27분이 걸린다. 좋은 세상이다. 순천에서 송광사를 갈 생각이었다. 버스로 왕복 3시간 거리에 사찰에 머무는 시간까지 생각하면 4시간 정도. 순천에 도착한 시간이 13시 40분이라 어렵겠다 싶어 순천드라마세트장을 찾아간다. 입장료는 3천원. 60년 70년대를 정말 실감나게 재현해 놓았다. 특히나 달동네는 내가 살던 동네, 친구네 동네를 놀러 가는 기분이 들었다. 그 시절 정말 이런 분위기였다. 달동네를 재현해 놓은, 아니 달동네를 그대로 옮겨 놓은 것 같은 동.. 더보기
내일로 두 번째 이야기 나 홀로 배낭 여행을 떠난다. '내일로 두번째 이야기' 7일간의 나홀로 배낭 여행 이야기다. 3일권은 10만원, 7일권은 11만원. 3일권은 일주일 동안 3일을 선택해서 이용할 수 있고 7일권은 일주일을 이어서 이용할 수 있다. 둘 다 ktx는 두번 이용할 수 있다. 첫째날은 수원-부산 itx 둘째날은 부산-수원 ktx 셋째날은 광명-순천 ktx 넷째날은 순천-여수엑스포 무궁화, 여수엑스포-수원 itx 다섯째날은 수원-마산 itx 여섯째날은 마산-광주 무궁화, 광주-수원 itx 1박2일 여행하고 집에서 하루 쉬고 다시 1박2일 여행하는 일정을 잡았다. 수원역에서 출발을 한다. 첫날, 부산에 도착해서 범어사를 찾아간다. 부산지하철 1호선 범어사역에서 내려 버스를 타면 도착한다. 평일이고 비도 제법 내려 조용했다. 불교 신자는 아니지만 .. 더보기
4560 디자인하우스, 양재 클리앙에 소개된 글을 보고 찾아가 보았다. 개인 소장품을 전시해 놓았다고 하는데 말이 필요없는 곳이다. 이것 저것 돌아다니면서 다 작동 시켜 보고 싶은 마음을 억눌러야 하는 곳. 음료 포함 입장료 12,000원. 목요일 오후에는 해설과 함께 몇 기기는 작동을 해 본다고 한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