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딱이를 하나 들였다.
넥스는.. 물론 팔려갔지.
장비 2 set을 갖고 있으면 마음이 편치 않은 일종의 病(?) 때문에
하나를 들이면 하나는 나가야 평안을 맛 본다. ㅎ
내 장비 보유 기준은
1 dslr, 1 똑딱이인데
이번에 들인 똑딱이는 '똑딱이 탈을 뒤집어 쓴 dslr' 급이라
넥스는 졸지에 쫒겨 나게 되었다.
모 동호회 사용기 게시판에
어떤 사람이 찍어 놓은 음식 사진이 있었고
또 어떤 사람이 말하기를
'짜장면이 튀어 나올 듯한' 결과물이 있다고 해서
관심을 갖게된 그런 카메라다.
시그마 DP2, 포베온센서, 느림의 미학..
주간에 raw 로 촬영한 결과물 빼고는 모두가 단점이라고 하는
무시 무시한 녀석.
과연 엄청났다.
AF는 버벅거렸고
저장 속도는 충분히 여유 있었으며
해지면 촬영을 포기해야 하는..
게다가 가끔씩 집 나온 경통이 귀가를 거부하는 불행한 일도 일어난다는..
더하기 허약한 배터리 성능까지.
카메라 받고 바로 찍어본 사진이 이 녀석이다.
소니 넥스 액정을 보다 dp2 액정을 보면
액정의 세계에도 양반 상놈이 있다는 분명한 사실을 확인하게 된다.
하지만 결과물은 이러 했으니..
넥스의 쫒겨남은 당연한 일이었을지도 모르겠다.
얼마나 함께 할 지는 모를 일이다.
내가 견뎌내면 오래할 것이고 아니면 조만간 쫒겨 나겠지.
그나저나 도대체 어떤 카메라를 사야 이 바꿈질이 없어질까?
1. 가볍고
2. 생긴 모습 심플하고
3. 렌즈 튀어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고
4. 결과물 쨍했으면 좋겠고
5. 동작이 빠릿빠릿 했으면 좋겠고
6. 튼튼하고
7. 저렴한 녀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