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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9월 22일 서울 종로 거리 차 없는 날?

서울 종로 거리에 "차 없는 날"이라는 소식을 듣고
이른 아침 카메라 가방을 챙겼다.
역사적인 날이 될수도 있겠다 싶었다.

용인에서 버스를 타고 강변역에 가서 지하철을 타고
동대문운동장역에 내렸다.

음..동대문운동장이 정말 헐렸구나..
동대문부터 세종로쪽으로 걷기 시작했다.

처음 본 것이 이런 모습.
바로 "속았다"는 느낌이 들기 시작한다.

중앙차선에만 버스가 다니고 나머지 차도는
마음대로 걸어 다녀도 되는가 싶었는데 아니었다. ㅡ.ㅡ

길에서 어떤 영감님 두 분이 말씀을 나누신다.
"이거 하려면 돈 많이 들었을거야.."
절대로 좋은 의미가 아니다.

조금 지나가다 검문에 걸렸다.
아무튼 이 넘들은 모자쓰고 다니면 우선 잡고 보는가 보다.
"니들 왜 잡냐?"
"그냥 뭐하는대로 잡는거냐? " (원래는 직설적인 표현이었슴)
물어봐도 표정은 변화가 없다.
그냥 시켜서 하는 일 머리 속에 담아둘 무엇이 없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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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뭐하는 사람들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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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 3가쯤에 오니까 이런 행사가 보이기 시작한다.
그 이전에는.. 물론 없었다.
앞에 아줌마 뱃살에 놀라 사진이 흔들렸네. 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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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자전거 타고 다니던 사람들의 정체.
동호회에서 나온 것인지 물 만난 고기들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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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 방향은 버스만 다니고
세로 방향은 모든 차가 다 다닌다.
저기 앞에 "차 없는 날"이라는 글자가 내심 보기 안스럽다.
"오시장, 이것이 당신 눈에는 차 없는 거리로 보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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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구경한 것중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행사.
30여분 구경을 했다.
남미의 강한 비트..
오른쪽에서 두번째 사람이 리더인 듯 한데
사람들이 참 좋게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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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신각 있는 곳에 도착하니 갑자기 이런 광경이 펼쳐진다.
오시장과 전이시장은 통하는 코드가 있는가 보다.
기발하다고 해야할 지
기막히다고 해야할 지..
방송사에서 인터뷰를 하는데
일부러 피해 다녔다.
인터뷰 하자고 했다면..
"오늘 이런 광경들이 차 없는 거리로 보이시는가요?"  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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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 1가
대형 낙서판인데 동네 고등학생들 동원을 했는지
좋은 소리만 적혀 있다.
열심히 "쥐색이"를 찾았는데 안 보인다.

그런데 이 동네 여학생들은 어느 학교인지
교복을 입고 화장들을 곱게 하고 손에 매니큐어까지
바르고 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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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문고 앞에 있는 횡단보도를 건너면서..
이런 장면 아무때나 절대로 못 찍는다.
지하보도는 아예 출입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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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종로 2가쪽으로 내려 오는 길에
보신각 무대에서 오까리나 연주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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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 2가 차 없는 거리를 통제하기 위한 교통 경찰 아저씨..
오후 6시까지 차없는 거리에서 교통 정리를 해야 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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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왕 차없는 거리를 기획했다면
세종로에서 종로 3가까지만이라도 노선 버스도 다니지 말았어야 했다.
그래서 사람들이 거리를 마음대로 걸어 다닐 수 있게 했어야 했다.

전시행정.
이씨 밑에 있는 사람들은 왜 이렇게 한결 같은가 말이지...

차없는 날 (X)
승용차만 없는 날 (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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