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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어라..춥네

처서 아침부터 바람결이 달라지더니
어제 오늘 아침에 창문을 여니 가을 바람이 들어온다.

거실에서 뒹굴던 아이들은 이미 방으로 들어갔고
습관대로 창문을 모두 열면 춥다고 난리를 친다.

바다로 피서가서 온 몸을 까맣게 그을리던 시절
이맘쯤이면 껍데기(?) 벗겨지던 피부가 자리를 잡아
지도를 완성해서 정착하는 그런 시기.

늦은 휴가를 떠나면 줄창 비가 와서 실내에만 있게 되었던 그런 시기.
자연은 아직까지 자기 본분을 다 하고 있다.

9월 땡볕이 아직 남아 있겠지만
그래도 이 달 지나면 볕아래 숨쉬는 것이 행복해지지 않을까?

비오는 9월 1일 토요일 아침
운치있는 날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