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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오랜만의 나들이

우연하게 얻은 하루 휴가로

아주 간만에 평일 서울 나들이를 나간다.


늘 그렇듯이

오리역에 주차를 하고

신분당선을 타고

정자역, 강남역,사당역에서 회현역까지..


회현역에서 슬슬 걸어서 서울도서관을 가는데

오늘은 행사가 있는 모양이다.


역시 늘 그렇듯이

이 곳에 오면 "아..나는 이제 서울이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지.." 하는 생각.


서울 도심은 다이나믹한 곳이다.

집회가 있고, 볼거리가 있고, 나름 문화라는 것을 느낄 수도 있고..




다시 찾아본 구서울시청 시장실에는

애써 보고 싶지 않은 사람의 친필 서명이 남아 있다.



시민을 위에 모셔 놓은 박원순 시장님과

서울시를 신께 봉헌했던 이명박씨는 격이 다르다.



시장실 앞 전화기가 있는 저 자리는

짐작했던대로 비서가 대기하던 자리라고 한다.



시청지하 시민청에도 갈 때마다 작은 행사 구경을 한다.



이 나라 흉물스러운 건물 하나.



곁에 있는 흉물스러운 건물 둘.



사당역에서 4호선을 갈아 탔을 때

자리에서 젊은 여자 한 분이 일어났는데

옆에 아주머니가 시원하다는 듯이 자리를 당겨 앉아

살펴보니

7명이 앉아 가는 자리에 8명이 앉아 있었던 상황.


이 아줌마 일행이 억지로 7인석을 8인석으로 잠시 개조해서

앉아 있었던 것 같아

"왜 여자들은 나이가 들면 무치가 되는 지 참 알수가 없구나"

생각을 했었는데


서울역사박물관을 구경하다 보니

바로 그 아줌마들이

수준 있는(?) 감상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저 정도 격이 있는 사람이 왜 지하철에서는 철면피가 되는 지

그것도 알 수가 없는 일이었다.




eidf 영화제를 한다는 서울역사박물관에는

영화 상영 말고는 다른 행사는 없어 보였다.



서울 가면 가끔 찾는 명동 겐로쿠우동. ㅎㅎ

이제 가능하면 서울 안 가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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