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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월정사 템플스테이와 낙산해변에서 스텔스 차박을 한다.

간만에 기록을 남긴다.

일상이 답답하고 짜증이 나 잠깐 탈출을 해 본다.

-검사, 판사, 언론.. 어쩔 수 없이 매일 듣고 보게 되는 적폐 소식들, 니들 탓이다.-

월정사 템플스테이 1박하고 차박으로 1박을 하려고 한다.

 

월정사 입실이 오후 2시반이라

삼양목장을 찾았다.

입장료 9,000원

혼자 찾은 내게 볼 것은.. 딱히 없지만

내 의지대로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이 있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대신 두고갈까 했던 5d를 갖고 갔던 것을 정말 후회했다.

그 무거운 것을 전에는 어떻게 들고 다녔을까?

여행이 끝나고 5d는 팔려 나갔다.

 

월정사 템플스테이 공간.

 

원래는 다인실인데 오늘 참여하는 사람들 중에 남자는 나 혼자라 자동으로 1인실이 된 것 같다.

전기 장판인데 바닥에 온기가 없어.

 

1박 2일 동안 입고 다니는 활동복.

 

아주 간단하고 깨끗한 샤워시설.

 

저녁 공양

고기 안 먹는 내 입에는 그만이지만 고기 좋아하는 사람들은 많이 힘들 것 같은 식재료들.

 

템플스테이 아니면 경험할 수 없는 깊은 밤과 새벽의 사찰 풍경.

 

아침 공양. 6시 반에 시작한다.

 

티브이에서 다큐로 방송되는 사찰 풍경을 보면

아침에 마당 쓰는 스님들도 보이고

아침, 저녁 예불에 많은 스님들이 계시던데

저녁에 법고 치는 스님들만 볼 수 있었다.

 

템플스테이요약

1. 예약을 해야 한다. 다인실은 2만원, 1박에 공양은 세 번이다.

2. 시간표가 있지만 스님하고 차 마시고 하는 이런 프로그램은 없었다.

3. 간단한 믹스 커피나 컵라면 정도 챙겨 가는 것이 좋겠다.

4. 친구들이나 지인들하고 가는 것도 좋겠지만 혼자 가는 것도 괜찮겠다.

5. 종교 행사에 참가하지 않아도 괜찮다.

 

차박을 하러 가는 길에

정선-사북-태백-삼척-강릉-속초로 방향을 잡았다.

정선은 장날이 아니고 코로나로 사북탄광문화관광촌은 닫혀 있었고

한집 건너 전당포인 사북 읍내는 분위기가 무겁다.

 

서퍼들이 있다는 삼척 해변을 찾았는데 아무도 없네.

 

묵호등대마을도 구경하고

 

대포항 한바퀴 돌아 보고

 

낙산해수욕장 주차장에서 스텔스 차박을 한다.

 

혹한기 훈련을 하는 것과 같은 썰렁한 차내 공기를 마시면서 새우잠을 자다

일어나 일출을 보려 하니 이미 날은 밝아 있고

씻지 못한 몸은 개운하지가 않다.

그렇구나.

나름 깔끔떠는 내게 차박은, 먹고 자는 것은 불편하지 않지만

씻는 것이 해결되어야 할 것 같은데..

내년 봄에는 낙산사 템플스테이와 또 다른 차박을 해 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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