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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겐 카메라가 있지만.. 가끔 아니 가끔 보다는 더 자주 내가 왜 카메라를 빼 놓지 않고 다니는지 내가 왜 나가기만 하면 몇 컷씩 담아오는지 그 이유가 궁색해질 때가 있다. 내 카메라 가방의 무게는 집에서 사용하는 디지털 저울로 4kg 흰둥이보다 1kg 이 더 무겁다. 흰둥이를 어깨에 메고 다니는 셈인데 휴대폰을 집에 두고 외출하면 불안하다. 물론 그 동안 전화도 오지 않을 것이고 문자도 기껏해야 스팸문자나 도착할게다. 카메라를 집에 두고 외출하면 역시 불안하다. 물론 돌아다녀도 특별하게 찍을 것은 없을 것이다. 일종의 강박증은 아닐런지. * 강박장애는 두뇌의 신경전달물질 중 ‘세로토닌’ 이라는 것이 충분히 공급되지 못해서 발생하게 되기도 하고, 뇌의 전두엽과 기저핵 부위를 잇는 신경망의 기능에 이상이 있어서 나타나게 되기도 한.. 더보기
니콘 d1h, 소니 a350 습관처럼 중고장터를 모니터링한다. 따져보면 더 이상 구입할 어떤 것도 없는데 말 그대로 습관처럼 말이다. 어제 니콘 d1h 판매글을 보고 문자를 보냈다 필요에 의한 것이 아니라 호기심으로 한번 사용해 보고 싶었던 바디였다. 니콘 렌즈를 갖고 있는 것도 아니고 펜탁스 수동렌즈를 니콘에 사용할 수 있는 것도 아니었는데 그냥 문자를 보냈던 것이지. 그런데 아..다행이다. 예약중이라고 하네. ㅎㅎ 그래도 미련이 남아 거래가 되지 않는다면 연락을 달라고 했다. 참 미련한 짓이다. 오늘 아침 소니 a350 바디 판매글이 올라왔다. 서울이지만 직거래가 가능한 지역이다. 이 녀석도 한번 사용해 보고 싶었다. 역시 반드시는 아니었고 라이브뷰에 대한 호기심이 전부였을듯 싶다. 그래서 이번에는 문자를 보내지 않았다. 바디 .. 더보기
느낌 게시판에는 같은 이야기의 연속이다. 렌즈는 어떻게 구성을 해야할까요? 신제품이 나오는데 기대가 됩니다. 점수용 막샷입니다. 우리 아이 사진을 보세요. . . ㅋㅋㅋㅋㅋㅋㅋ 이런 덧글도 달리고 하루에 수십개의 글을 올리는 사람들도 자주 보인다. 차를 갖고 서울에 나가면 과연 내가 다시 이런 곳에서 살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것 처럼 게시판을 둘러 보면 쉽게 어울리지 못할 거리감이 느껴진다. 나이와 성격이 만들어내는 불편함. 점점 조용한 바닷가를 그리워하네. 더보기
표정 지루하지 않으세요? 자주 가는 사이트에 사진이 가끔 올라온다. 매 사진마다 같은 표정으로 나름 깜찍하게 보이려고 애쓰는 모습이 두드러지는.. "멋지다"는 리플이 이어지고 나는 도대체 공감을 하지 못한다. "표정 지루하지 않으세요?" 라고 마음 속으로 수도 없이 리플을 적는다. "그리고 언니, 외모하고 표정도 안 어울려요." 라는 리플도 여러 번 적는다. ㅎㅎ 그 곳에 적지 못하고 이 곳에 적는다. 하긴 같이들 출사 다녀와서 어떻게 대 놓고 내 리플처럼 적을 수 있겠냐만은 그래도 아닌 것은 아닌 것이지. ^^ 더보기
손목에 통증이.. 수동렌즈들이 너무 무거운가 보다. 촛점링 돌리면서 왼손을 무리하게 사용한 것인지 왼쪽 손목이 신경쓰일 정도로 아프다. 촛점링을 테이프 내지는 이런 저런 조각들로 감아서 아주 두껍게 만들어볼까? 그렇게 되면 좀 더 수월하게 돌릴 수 있을텐데. 펜탁스에서의 수동렌즈 만족도는 거의 100%에 달해서 쉽게 기변을 생각하지 못하고 있다. 렌즈 하나 무게는 캐논 애기백통 무게 애기백통은 대신 AF 렌즈 2개 챙기면 1.3킬로 정도 표현해 보자면 징하게 무겁다. ㅎㅎ 더보기
18mm 에서 200mm 까지 18mm 불안하다 저 넓은 화면을 구도라는 명목으로 가둬 놓고 그냥 셔터만 눌러대기 죄스럽다. 28mm 도심이다. 사람들이 수없이 오가고 위에는 온갖 선들이 널려 있다. 건물벽은 광고판으로 도배가 되어 있고 도대체 어디를 보고 무엇을 찍어야 할까 역시 불안하고 그냥 셔터 눌러대기 죄스럽다. 35mm 이제 조금씩 마음 놓이기 시작한다 하지만 아직도 나는 담아 둘 곳을 찾지 못한다. 여기 저기 한 귀퉁이 담아 놓고 셔터만 누르는 것 같아 불편하다는 것이 바른 표현이겠다. 50mm 음.. 좋다. 남들은 어중간한 화각이라고 하지만 이제 내가 담고 싶은 것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부족하면 앞걸음을 넘치면 뒷걸음을 이것 하나 들고 다녀도 아쉬울 것이 없다는 것을 이제 알아가고 있다. 70mm 차라리 50mm가.. 더보기
모터쇼를 다녀왔습니다 '모터쇼를 다녀왔다'는 글 제목을 보고 클릭해서 들어가면 모두 레이싱모델 사진 뿐이다. 여자는 말처럼 타고 다니는 이동 수단이 아니지. 모터가 달려 있는 것도 아니고. 나도 한번 가 본적이 있었는데 이 사람 많은 곳에서 도대체 '내가 저 여자들 사진을 왜 찍어야 하는걸까' 생각을 한 이후로는 찾지 않는다. 가면..이상하게 분위기에 휩쓸려서 셔터 한번 눌러 보게 되니까 말이다. ^^ '신차를 곁들인 레이싱모델쇼' 이것이 정답으로 보인다. 더보기
내가 삼가는 것들 힘들게 일하고 있는 사람 어렵게 살고 있다는 것을 한 눈으로 알 수 있는 사람 슬퍼서 우는 사람 내가 알지 못하는 다른 사람의 감정을 내 사진을 통해 임의로 해석해서 작품(?)을 만들려고 하는 일련의 행동들... 그리고 연출하는 사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