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날이 추워졌네.
날 좋을 때에는 반백수로 있다가
날 추워지니 다시 집을 나선다.
겨울이라고 하기에는 아직 이르고
가을이라고 하기에는 이미 늦은 듯한 아침
길 가에 잠시 차를 세워 놓고 계절을 구경한다.
저기 누워 있는 누런 녀석들은 지난 여름 바람결에 춤추기 바쁜 녀석들이었다
바람이 불때마다 우르르 몰려 다니는 폼이 이쁘기도 했었는데
이제는 '햅쌀'이라는 이름으로 입을 즐겁게 해 준다.
고속도로변 대형광고판
저기 보이는 문을 열면 다른 세상이 나올듯한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