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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장 좋아하는 시간. 하루를 살면서 이 시간이 내가 가장 좋아하는 시간이다. 조금 더 천천히 밝아졌으면 좋겠다. 더보기
오가는 길. 오가는 길에 가끔 저 땅이 내 것이라면 저 나무가 있는 곳을 정원으로 하고 오른쪽에 작은 집을 짓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본다. 홀로 서 있는 저 나무는 내가 오가는 길에 지켜 보고 있다는 것을 모를 것이다. 더보기
주말이면 오가는 길. 더보기
간 밤에 눈이 내렸다. 조금 이른 아침은 다른 세상 같다. 색이 그렇고 냄새가 그렇고 소리가 그렇고 그래서 가끔 새벽에 취한다. 특히나 간 밤에 눈이라도 내렸다면 다른 세상은 또 다른 세상으로 변해 버린다. 날이 조금 천천히 밝았으면 싶다. 더보기
월정사 템플스테이와 낙산해변에서 스텔스 차박을 한다. 간만에 기록을 남긴다. 일상이 답답하고 짜증이 나 잠깐 탈출을 해 본다. -검사, 판사, 언론.. 어쩔 수 없이 매일 듣고 보게 되는 적폐 소식들, 니들 탓이다.- 월정사 템플스테이 1박하고 차박으로 1박을 하려고 한다. 월정사 입실이 오후 2시반이라 삼양목장을 찾았다. 입장료 9,000원 혼자 찾은 내게 볼 것은.. 딱히 없지만 내 의지대로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이 있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대신 두고갈까 했던 5d를 갖고 갔던 것을 정말 후회했다. 그 무거운 것을 전에는 어떻게 들고 다녔을까? 여행이 끝나고 5d는 팔려 나갔다. 월정사 템플스테이 공간. 원래는 다인실인데 오늘 참여하는 사람들 중에 남자는 나 혼자라 자동으로 1인실이 된 것 같다. 전기 장판인데 바닥에 온기가 없어. 1박 2일 동안 입.. 더보기
일탈 2. 계획에 없던 비자발적인 하루 휴가. 이번에는 속초를 향한다. 만해문학박물관 구경을 하고 -역시 평일에 다녀야 한다. 사람이 아예 없다- 미시령 옛길을 넘어 가는데 이렇게 청명한 날은 수없이 강원도길을 오갔지만 처음이다. 유명하다는 백도 막국수집은 가는 날이 장날이라 문을 닫아 근처 삼교리동치미막국수집을 찾았는데 전국 막국수 맛은 사실 다르지 않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 동명항 빨간 등대 가는 길에서 보는 도시와 산의 모습. 모래 사장에 앉아 하염없이 바다를 쳐다 보기에는 이제 더운 날씨. 다음 일탈은 군산이나 부산을 생각하고 있다. 더보기
일탈 평일, 일탈을 한다. 오대산 월정사 구경하고 주문진 거쳐 박이추커피공장에서 커피 마시고 경포대까지. 평일이라 길은 막힘이 없고 곳은 조용하다. 홀로 떠나는 길이라 벗도 없다. 월정사가 이렇게 조용한 곳이었는지. 전나무숲길에서 만난 사람들이 열이 되지 않았다. 새소리, 바람소리,내 발자국 소리만. 월정사에서 주문진 넘어가는 국도는 아직 겨울이고. 늘 그리며 살던 바닷가. 다음에는 백담사 속초가 될 것이다. 더보기
걷기, 쉬기 가끔 걷기를 한다. 이번에는 강남구청 인근에서 출발해서 압구정동을 거쳐 한남대교를 건너 이태원을 지나 경리단 길 구경을 하고 남산 둘레길을 걸어 숭례문을 지나 시청도 지나 청계천길을 걸어 동묘까지. 갖고 있던 카메라는 모두 처분을 해서 이제는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고 녹음을 하고 동영상을 찍는다. 쉬기. 남는 시간에 봉은사 부처님 뵈러 가는데 석탄일을 앞두고 대웅전 앞에 저 등은 개당 108만원짜리. 대웅전에서 멀리 있는 작은 것들은 3만원. 씁쓸하다. 더보기